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여행은 교통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교통이 불편한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처음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는 불편하던 제주도의 대중교통으로, 제주도에서 6개월간 여행을 다니며 제주도 대중교통의 핵심을 이해하고 난 후 제주도 여행에 렌트가 필수적이지 않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인기가 전보다 식었다 해도, 여전히 비싼 렌트비와 숙박비에 제주도 여행보다 일본여행이 더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제주도도 저렴하게 버스를 타고 힘들지 않도록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캐리어 배달을 이용하자.
최근에 제주도 여행객이 늘면서 캐리어만 전문적으로 옮겨주는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이 서비스는 숙소를 옮길 때 캐리어를 들고 여행을 다녀야 하는 뚜벅이들의 불편함을 한번에 해소해줄 수 있는 서비스인데 1회 이용시 10,000원 정도의 택시비보다 조금 더 비싼 금액으로 하루동안 내 몸을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캐리어를 들고 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이면 아시겠지만 큰 캐리어를 들고 제주도 버스를 타는것은 서울 출근길 지하철에 캐리어를 들고 타는것과 비슷한 심적압박을 받습니다. 육지의 일반 시내버스와 다르게 좌석버스로 되어있는 버스가 많아서 통로가 좁기 때문에 통로에 캐리어를 둘 수도 없고, 좌석 사이에 캐리어를 넣기도 어렵고, 힘들게 넣어도 내릴때 또 힘든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버스에 캐리어를 들고 탑승하는것은 어렵습니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 다음 숙소까지 거리가 가까운 경우도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최소 5분~10분정도의 거리를 걸어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을 해야합니다. 이렇게 도착하여도 입실시간 전이라면 캐리어만 두고 다시 주변의 여행지로 이동해야 하니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하는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싸지만 어쩔수없이 렌트를 하지만 캐리어 배달 시스템을 이용하면 저렴한 금액으로 이러한 불편함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여행 경비를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렌트를 하지 말고 캐리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불편함 없이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2. 201번 202번 버스를 애용하자.
제주도를 세로로 반을 잘랐을 때 동쪽의 반은 201번 버스가, 서쪽의 반은 202번 버스가 제주도 둘레를 운행합니다. 공항 근처나, 서귀포 시내 근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주도 지역은 버스의 배차시간이 긴 편입니다. 하지만 201번과 202번 버스는 배차시간이 20분으로 짧은편이며 제주도 해안가를 따라서 제주도 한바퀴를 둘러서 운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주도 유명 관광지는 이 201번, 202번 버스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날 제주도 바다쪽을 여행하고, 해안가의 카페를 찾는것이 목적인 분들은 제주도 여행이 끝날때까지 이 두 버스만 이용하여도 될 정도입니다.
혹시 내가 원하는 관광지가 201번이나 202번 노선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 하는경우에도 201번이나 202번 버스를 이용하여 최대한 가까운곳으로 이동 후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시는것이 더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하실 것 입니다.
3. 숙소를 매일매일 바꾸지 말자
제주도 여행을 하는 다양한 목적이 있겠지만 그 중 예쁜 숙소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면 숙소는 최대한 바꾸지 않는것이 편합니다. 1번에서 설명했던것처럼 버스에 캐리어를 들고 이용 시 불편하기도 하고, 캐리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여도 매번 숙소가 바뀌게 되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것 입니다. 제주도가 넓기도 하지만 201번, 202번 버스만 잘 활용한다면 한시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동쪽의 끝인 성산쪽에 숙소를 잡아두고, 서쪽의 끝인 신창풍차해안도로로 이동을 한다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이지만 극단적인 여행코스가 아니고, 동쪽의 숙소일때 동쪽 여행지, 서쪽의 숙소일때 서쪽 여행지를 간다면 하나의 숙소에서 생각보다 적은 이동시간으로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것 입니다.
4. 많은 여행지를 욕심부리지 말자
이게 무슨 여행 꿀팁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사실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제주도 여행은 여유로운 여행입니다. 유럽과 동남아, 일본 등 해외여행을 할 때의 목적이 새로운 경험이 위주라면, 세부, 보라카이 등 휴양지로 여행을 할 때는 힐링이 목적이기 때문에 바쁜 일정보다 여유로운 일정이 더 제대로된 여행일 것 입니다. 제주도도 굳이 해외여행과 비교하자면 휴양지에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지에 욕심을 부리면 본래의 목적을 잃은 여행이 될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자동차 렌트를 해서 여행도 해보고, 스쿠터를 타고 여행도 해보고, 버스도 타고 다녀보고, 올레길을 걸으며 여행도 해보며 다양한 방식으로 제주도를 돌아다녀 보았는데 매 순간마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보이는것이 다릅니다. 그 중 가장 좋았던것은 올레길을 걷는 여행이었지만, 4박 5일의 짧은 일정에 올레길을 걷기에는 시간이 아까우니, 그 대신 일정을 여유롭게 짜서 마을을 둘러보고, 바람도 느끼며 더 제주도를 여유롭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5. 여행 동선을 잘 고려하여 여행지를 선정하자
여행 동선을 잘 고려하는것이 모든 여행 코스를 짤 때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렌트를 하였을 때는 평소보다 편하게 동선을 짜셔도 무방합니다. 뚜벅이 여행이라면 그에 비해 코스를 효율적으로 짜야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고싶었던 장소를 포기를 해야할 수 있고, 새로운 장소를 알게 되기도 하고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가 생각해봅니다.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여행지는 201번, 202번 버스 노선에서 가까운 여행지를 우선으로 잡고, 중간중간 오름이나, 내륙쪽 여행지를 추가하는 것 입니다.
제주도 뚜벅이 여행을 시작하시려는 분들,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하려는 분들, 물론 렌트가 더 편하지만 제가 알려드린 정보를 잘 활용하신다면 정말 렌트 못지않게 편하고 더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좋은 숙소를 다니며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댓글 달아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겠습니다.